서양 포스트펑크의 명곡. 먼저 들어보면 좋은 인기곡 모음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에 등장한 ‘포스트펑크’는 펑크 록의 정신을 잇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사운드를 추구한 서양 대중음악의 중요한 무브먼트입니다.
어둡고 멜랑콜릭한 분위기, 높은 예술성과 사회를 예리하게 바라보는 가사가 특징인 이 장르는, 시대를 넘어 현대의 밴드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펑크’라는 단어만 듣고 놀라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이 글에서는 일본을 포함해 열성적인 팬이 많고 2000년대 이후 리바이벌 붐도 있었던 ‘포스트펑크’의 정석 명곡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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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포스트펑크 명곡. 먼저 들어봐야 할 인기곡 모음(11~20)
Fairytale in the SupermarketThe Raincoats

런던에서 결성된 포스트펑크 밴드, 더 레인코츠의 기념비적인 데뷔 싱글입니다.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열렬히 지지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영화 ‘20세기 여성’의 삽입곡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부러 흐트러뜨린 듯한 아슬아슬한 연주와, 독특한 부유감을 지닌 바이올린의 음색이 인상적입니다.
일상의 상징인 슈퍼마켓을 무대로 “아무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아”라고 노래하는 모습.
정해진 길이 없는 삶을 더듬더듬 나아가는 절실한 마음이, 거칠게 다듬어진 사운드에 실려 곧장 마음에 와닿습니다.
A Song From Under The FloorboardsMagazine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매거진이 1980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이 곡이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 『지하실의 수기』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도입부부터 쏟아지는 강렬한 자기혐오의 어조는 마치 지하실에서 울려 나오는 절규와도 같습니다.
하워드 데보토의 연극적인 보컬, 존 맥기오의 날카로운 기타, 그리고 데이브 포뮬러의 차가운 신시사이저가 어우러진 사운드는 지적이면서도 스릴 넘치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죠.
훗날 그 모리시가 커버한 것으로도 유명한 이 명곡은, 인간 내면에 도사린 복잡한 감정을 이토록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세계관으로 우리를 절로 깊은 사유로 이끕니다.
Outdoor MinerWire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와이어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곡.
1979년에 발매되었을 당시, 그 팝한 울림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르의 이미지를 뒤집는 듯한 반짝이는 피아노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타 사운드는 정말 기분 좋죠.
사실 이 아름다운 멜로디에 실려 노래되는 것은 잎을 파고드는 작은 벌레의 시점입니다.
미시 세계의 영위를 예술로 승화한 독창적인 가사에 저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사실 그들 중에서도 꽤 팝하게 완성된 곡이었기에, 리드 기타리스트 브루스 길버트는 이 곡을 심하게 싫어해 무대에서 연주할 때 자리를 떠나버렸다는 일화도 있답니다.
어쨌든 이 신비로운 매력은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어요.
Swamp ThingThe Chameleons

잉글랜드 출신 밴드 더 카멜레온스가 그려낸, 내면에 소용돌이치는 갈등을 환상적인 사운드로 표현한 곡입니다.
겹겹이 포개진 기타의 울림은 마치 꿈과 현실의 경계 사이를 떠도는 듯하죠.
‘늪의 괴물’이라는 제목처럼, 출구 없는 어둠 속에서 몸부림치는 고통스러운 심정이 전해집니다.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에 몰려, 스스로가 자신이 아닌 듯한 감각에 빠진 경험,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하지만 마크 버지스의 간절한 보컬과 아름다운 멜로디는 그런 어둠 속에 스며드는 한 줄기 빛과도 같습니다.
이 소리의 소용돌이에 몸을 맡기면, 마음의 짐이 조금은 가벼워질지도 모르겠네요.
Totally WiredThe Fall

잉글랜드 출신 포스트펑크 밴드 더 폴이 1980년에 발표한 대표곡입니다.
유일한 오리지널 멤버인 마크 E.
스미스의 독설 어린 보컬이 강렬한 개성을 뿜어냅니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와 강건한 베이스라인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살을 에는 듯한 긴장감 그 자체죠.
“완전히 들떠 있다”라고 외치는 가사는 사회에 대한 반발과 어쩔 수 없는 초조함을 품은 마음의 절규처럼 들립니다.
BBC의 DJ 존 필이 열렬히 지지했다는 일화에서도 이 곡이 가진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습니다.
내면에 숨겨둔 충동을 해방하고 싶을 때 들어주길 바라는,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한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