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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세계의 음악

[클래식] 오라토리오의 명곡. 추천하는 클래식 음악

장엄한 하모니가 울려 퍼지며 성경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웅대한 음악 형식 ‘오라토리오’.

그 역사는 바로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종교음악의 정점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이제는 교회뿐만 아니라 콘서트홀에서도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의 중요한 장르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라토리오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음향의 두께와 박력.

오페라와는 또 다른 음악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 글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 남을 명작 오라토리오를 소개합니다.

[클래식] 오라토리오의 명곡. 추천 클래식 음악(11~20)

그리스도Franz Liszt

Liszt: Christus – 1.Weihnachts-Oratorium [Antal Doráti]
그리스도Franz Liszt

피아노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오라토리오 중 하나입니다.

리스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일 뿐만 아니라 편곡에도 능했기 때문에 관현악 작품도 많았고, 또한 자신의 가톨릭 신앙에 기초하여 종교 합창곡의 작곡과 개혁에 심혈을 기울인 작곡가였기에 오라토리오도 작곡했습니다.

‘그리스도’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코랄 요소를 많이 도입한 작품으로, 가사는 성경과 가톨릭 전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리스트는 그 밖에도 ‘성 엘리자베트의 전설’이라는 오라토리오도 작곡했습니다.

승리의 유디타Antonio Vivaldi

Antonio Vivaldi – Juditha Triumphans – Arma, caedes, vindictae, furores
승리의 유디타Antonio Vivaldi

비발디의 『사계』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오라토리오입니다.

제목 그대로 승리를 떠올리게 하는 힘찬 음악으로 시작합니다.

비발디가 가르쳤던 피에타 음악원(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을 위해 1716년에 작곡되었으며, ‘유디트기’라고 불리는 한 여성의 신앙을 다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음악입니다.

『승리의 유디타』는 현존하는 비발디의 유일한 오라토리오로, 그 외에도 세 곡을 더 쓴 것으로 전해지지만 소실되어 지금은 들을 수 없습니다.

만약 들을 수 있었다면 꼭 들어보고 싶네요.

대홍수Michelangelo Falvetti

Michelangelo Falvetti – Il Diluvio Universale – Ecco l’Iride paciera | 2 variants (excerpts)
대홍수Michelangelo Falvetti

이탈리아 17세기 작곡가 미켈란젤로 팔베티가 작곡한 오라토리오입니다.

구약성서 ‘노아의 방주’를 소재로 한 대본으로 쓰였으며, 하느님이 지상에 대홍수를 일으키기로 결심하는 장면,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 폭풍으로 많은 이들이 죽어가는 모습, 방주에 올라 살아남은 노아 일가가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장면이 음악으로 그려집니다.

1682년, 섬 동부의 해협 도시 메시나 대성당의 악장으로 팔베티가 부임했을 때, 이 ‘대홍수’는 같은 해 같은 곳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오라토리오 ‘사도들’ 작품 49Edward Elgar

Elgar The Apostles – BBC Symphony Orchestra – Gennady Rozhdestvensky (RFH, 1982)
오라토리오 ‘사도들’ 작품 49Edward Elgar

‘위풍당당’으로도 잘 알려진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오라토리오 작품.

신약성서를 소재로 한, 공연 시간 약 2시간에 달하는 장대한 곡이지요.

본작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심리 묘사에 있을지 모릅니다.

엘가는 죄로 괴로워하는 유다와 구원을 구하는 막달라 마리아의 감정을, 바그너의 영향이 느껴지는 치밀한 동기를 활용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대의 양각나팔 쇼파르가 울려 퍼지는 등, 오케스트라와 합창 특유의 드라마틱한 다이내믹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1903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서 마크 엘더 지휘의 연주는 2013년 BBC 뮤직 매거진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현대에도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서사성이 풍부한 클래식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성 엘리자베트의 전설Franz Liszt

피아노의 마술사로 유명한 프란츠 리스트지만, 고국 헝가리의 성녀를 주제로 한 웅장한 종교 음악도 작곡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작품은 튀링겐 방백가로 시집간 엘리자베트 공주의 자애로운 생애를 그린 오라토리오입니다.

사실 이 거대한 구상은 바르트부르크 성에 있는 연작 프레스코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경위가 있습니다.

성녀를 상징하는 기도의 선율이 전편에 걸쳐 반복해서 등장하며, 이야기에는 깊은 정신성과 통일감을 부여하고 있어 정말 훌륭하지요.

1865년 8월 리스트 자신이 지휘해 초연된 이 작품은 야노시 페렌치크 지휘의 ‘Hungaroton’ 음반 등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와는 다른, 장엄한 합창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음의 세계에 흠뻑 빠지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삼손 HWV.57 「서곡」Georg Friedrich Händel

후기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헨델이 그 유명한 ‘메시아’를 완성한 직후 착수하여 1743년 2월에 초연된 오라토리오 ‘Samson’의 서곡을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이 오라토리오는 영웅의 비극을 다루지만, 본작은 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장대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찬란한 금관 악기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부분에 있습니다.

영웅이 지닌 위엄과 이야기의 성스러움을 예감케 하며, 듣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지요.

니콜라우스 하르농쿠르 지휘의 녹음으로도 알려진 이 작품은, 집중해서 무언가에 임하기 전의 도입으로나 클래식의 장엄한 세계관에 흠뻑 빠지고 싶을 때에 안성맞춤이 아닐까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Hilarion (Alfeyev)

Hilarion Alfeyev. Christmas oratorio / Рождественская оратория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Hilarion (Alfeyev)

러시아 정교회의 주교이자 신학자,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힐라리온 알페예프의 작품입니다.

이 곡은 그리스도의 성탄 이야기를 ‘어둠에서 빛으로’라는 주제로 그려낸 장대한 오라토리오로, 정교회 특유의 장엄한 합창과 서구적 서사 음악 스타일이 융합된 울림이 인상적입니다.

천사의 목소리를 상징하는 소년합창과 사람들의 기도를 나타내는 혼성합창이 엮어 내는 하모니는 듣는 이의 마음을 깊이 흔듭니다.

본작은 2007년 12월 워싱턴 D.C.에서 세계 초연되었고, 앨범 ‘Stabat Mater/성가대의 계단가/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에도 일부가 수록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북적이는 곡들과는 다른 성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안성맞춤인 작품입니다.

부활절 오라토리오J.S.Bach

Bach – Easter Oratorio: Kommt, eilet und laufet BWV 249 – Van Veldhoven | Netherlands Bach Society
부활절 오라토리오J.S.Bach

찬란한 팡파레가 부활의 아침을 알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축제적 오라토리오입니다.

이 작품은 트럼펫과 팀파니가 직조하는 장대한 기악 파트와, 네 명의 독창자가 연기하는 등장인물들의 극적인 대화가 큰 매력이죠.

주님의 무덤으로 서두르는 제자들의 고조된 발걸음과, 놀라움에서 확신으로 바뀌어 가는 마음의 미묘한 결이 음악을 통해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1725년 4월 부활절 당일에 초연된 이 곡은, 원래는 다른 경축 칸타타였다는 흥미로운 제작 배경도 지니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성악이 빚어내는 장엄한 울림에 감싸여,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한 이야기의 세계에 흠뻑 젖고 싶을 때 딱 맞는 명작입니다.

엘리아스(엘리아)Felix Mendelssohn

Mendelssohn Elias, oratorio – op 70 Orchestre National de France 240p
엘리아스(엘리아)Felix Mendelssohn

독일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구약성서의 예언자 엘리야의 생애를 그린 오라토리오입니다.

1846년 8월 영국 버밍엄에서 초연되어 2000명 이상의 청중을 매료시켰습니다.

하나님의 힘과 인간의 신앙을 주제로 엘리야의 고뇌와 희망이 극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합창, 독창,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하모니가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는 명곡입니다.

낭만주의의 감정 표현과 바로크 전통이 훌륭히 융합된 이 작품은 클래식 음악에 친숙해지고 싶은 분이나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성을 지닌 음악을 찾는 분께 추천합니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J.S.Bach

‘음악의 아버지’로 알려진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대표적인 오라토리오입니다.

제목 그대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교회에서 연주하기 위해 1734년에 쓰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오라토리오보다는 칸타타 형식에 가깝지만, 가수와 합창이 성경의 인물 역할을 맡기 때문에 오라토리오라고 불립니다.

오늘날에도 크리스마스에 자주 연주되는 명곡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분위기와 당시의 종교관을 엿볼 수 있는 오라토리오 입문곡으로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