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이라고 해도 그런 음악 장르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일지도 모릅니다.
지식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더라도, 문턱이 높고 난해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클래식뿐 아니라 미니멀 음악부터 아방 팝, 프리 재즈, 노이즈 아방가르드에 이르기까지, 현대음악의 영향은 많은 분야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런 현대음악의 명곡으로 여겨지는 곡들을 축으로 삼아, 폭넓은 분야의 곡들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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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음악(예술 음악)의 명곡. 추천 인기곡(1~10)
Poème ElectroniqueEdgard Varèse

에드가 바레즈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후에 미국 국적을 취득한 작곡가입니다.
인터넷 등에서 바레즈의 사진을 찾아보면, 전형적인 예술가 같은 까다로워 보이는 풍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코 다작형은 아니지만, 타악기의 다용과 전자악기의 도입 등 그의 전위적인 스타일은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주었고, 앙드레 졸리베와 저우원중 같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곡가들이 바레즈의 제자라는 사실에서도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곡은 한국어 제목으로 ‘포엠 일렉트로닉’이라 불리는 작품으로, 1958년에 열린 브뤼셀 만국박람회의 필립스관에서 연주하기 위해 작곡된 것입니다.
일반적인 음계를 지닌 음악과는 전혀 다른,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단순한 노이즈 콜라주로밖에 들리지 않을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그 선구성은 앞서 말했듯 후속 작곡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 그대로 ‘전자에 의한 시’로서 음미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봄의 제전Igor Stravinsky

일반론으로 알려진 20세기 초부터 제2차 세계 대전 말에 이르기까지 태동한 근대 음악, 그리고 전후의 현대 음악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이 ‘봄의 제전’입니다.
러시아가 낳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만든 발레 음악으로, 영어 제목은 ‘The Rite of Spring’입니다.
그 독창적인 스타일과 당시의 상식을 벗어난 접근이 준 충격은 대단하여, 초연에서는 부상자가 나올 정도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참신한 불협화음의 사용과 도착점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리듬이 전개되는 모습은, 마치 고대 종교 의식이 지닌 원시적 에너지를 눈앞에서 마주하는 듯합니다.
이 작품을 오케스트라로 감상하는 것 자체가 귀중한 음악적 체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스트라빈스키는 이 ‘봄의 제전’ 외에도 ‘불새’와 ‘페트루슈카’라는 역사에 남는 발레 음악을 작업했습니다.
흥미가 생기신 분들은 그 작품들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4분 33초John Cage

현대음악이라는 장르 자체를 알지 못하더라도, 침묵 속에서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소리’로 구성된 이 ‘4분 33초’는 알고 계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동영상 사이트 등으로 이 곡의 존재를 알게 된 분도 많지 않나요? 1952년에 미국의 음악가 존 케이지가 작곡한 ‘4분 33초’는 케이지에게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며, 2020년대가 지난 지금도 곡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정도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영향과 충격을 준 문제작입니다.
연주 시간만 정해져 있고, 연주자는 본래의 의미에서 연주를 하지 않으며, 관객이 내는 잡음 등 우발적인 소리가 그대로 ‘작품’이 되는 방식은 당연히 찬반양론을 불러왔습니다.
이 작품에 담긴 케이지의 사상이나 주장 등은 짧은 글로는 다 말할 수 없지만, 결코 단순한 1회성 농담이 아님은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배우던 음악 소년이 어떻게 이런 실험적 음악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는가.
흥미가 있다면, 꼭 케이지라는 인간에 대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The HoursPhilip Glass

소위 미니멀 음악이라 불리는 분야의 주역 중 한 사람이며 현대음악의 거장인 필립 글래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글래스는 음악대학의 최고 명문인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클래식 음악의 교양을 갖추면서도 전위 예술에서 영화 음악, 팝 음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활약해 온, 음악사에 그 이름을 새긴 기괴한 천재 아티스트입니다.
이번에는 글래스가 손을 보탠 많은 영화 음악 가운데 2002년에 공개된 ‘디 아워스’의 타이틀 곡을 소개합니다.
중후한 스트링 사이로 아름다운 피아노 프레이즈가 미니멀하면서도 복잡하게 리프레인되는 모습은, 마치 서로 다른 시간축을 그려낸 영화 본편처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듯합니다.
자꾸만 반복해서 듣고 싶어지네요.
현대음악이나 미니멀 음악은 난해한 작품도 많지만, 먼저 이런 아름다운 피아노 곡부터 현대음악가의 작품을 접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노벰버 스텝스Takemitsu Tōru

일본의 현대 음악가를 대표하는 존재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인물이 바로 다케미츠 토루입니다.
세계의 저명한 연주자들이 다케미츠의 작품을 자신의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싶다고 희망할 정도로, 그는 현대음악의 틀을 넘어 ‘세계의 다케미츠’라고 불릴 만큼 위대한 작곡가이며, 그 공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1930년 도쿄에서 태어나 거의 독학으로 음악을 배웠다는 다케미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작품이라고 하면 역시 ‘노벰버 스텝스’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서양 음악의 오케스트라와 순수 일본 전통음악적 요소, 비와와 샤쿠하치를 결합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원래는 뉴욕 필하모닉 창립 125주년 기념 위촉작 중 하나로 1967년에 작곡되었습니다.
서양 음악과 동양 음악의 융합인지, 대비인지… 듣는 이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참으로 흥미롭지요.
초연 이후 전 세계 오케스트라에서 계속 연주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대의 녹음을 비교해 들어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가능하다면 영상과 함께 체험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TelemusikKarlheinz Stockhausen

현대음악, 그리고 전자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체험해봐야 할 곡 중 하나일 것입니다.
작곡을 맡은 이는 독일이 낳은 현대음악의 거장 카를하인츠 슈토크하우젠입니다.
그는 원래 피아노를 배우던 음악 소년으로, 피아니스트로서 생계를 꾸렸던 시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동시에 철학 등을 공부했고, 프랑스로 거점을 옮긴 뒤에는 작곡가로서 세계 최초의 전자음악을 작곡하여 전후 아방가르드 음악의 기수로 활약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Telemusik’은 그가 처음 일본을 방문했던 1966년 1월 23일부터 3월 2일에 걸쳐 도쿄 NHK 전자음악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일본의 가가쿠를 비롯해 전 세계의 민속음악을 소재로 탄생한 이 곡은 전자음악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슈토크하우젠 본인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 자체가 아트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교향곡 제3번 “비가 심포니”Henryk Gorecki

설령 이 곡이 지닌 배경을 전혀 모른다 하더라도, 느긋한 템포로 차분히 전개되는 곡의 구성 속에身을 맡기고 깊은 슬픔을 품은 선율의 아름다움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엄숙한 마음이 되지 않을까요.
‘비가(悲歌)의 교향곡’이라는 일본어 제목으로도 알려진 이 교향곡은 폴란드 출신의 현대 음악가 헨리크 구레츠키가 1976년에 작곡한 작품입니다.
20세기 후반에 가장 성공한 교향곡 중 하나로도 불리며, 구레츠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초기 구레츠키에서 보였던 전위적인 작풍은 어느 정도 누그러지고, 반복을 통한 미니멀리즘과 침묵, 신앙심에 기반한 종교음악적 측면을 부각시켜, 전통적인 교향곡의 형식에서 벗어나면서도 친숙한 고전적 프레이즈를 다수 갖춘 훌륭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현대음악 자체에 관심이 없더라도 클래식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한 번쯤 접해 보셨으면 하는 보편적인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작품은 CD 녹음도 좋지만, 역시 콘서트홀에서 직접 체험하고 싶어지죠.



